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 문재인 전 대표,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최성 고양시장 등 4명이 참석한 11차 대선 예비후보 합동토론회가 30일 SBS 중계로 열렸다.
민주당 후보경선의 마지막 TV토론회인 이번 토론회에서 후보간 날카로운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이재명 시장은 문재인 저격수다운 면모를 다시한번 과시했다.
이 시장은 정책토론회 코너에서 문 전 대표가 공약한 81만개의 공공 일자리 중 공무원 신규채용 17만개를 제외한 신규 일자리 64만개의 세부사항에 대해 날카롭게 추궁했다.
“구체적인 자료가 없어 공허하다”고 포문을 연 이 시장은 재원마련 방안을 물었고, 이에 문 후보가 “자료를 봐야 한다”고 답하자 누가 써준 것이냐, 자료를 봐야 하느냐며 집요하게 공세를 폈다.
잠시 생각을 가다듬은 문 후보가 재원마련 방안을 설명하자 이 시장은 “증세 없이 가능하겠냐”고 되물었고, 문 후보가 “증세는 불가피하다. 현재 국민 조세부담율이 지금 18% 채 안 되고 있는데 높여져 나가야 한다”고 답하자 이 시장은 “1% 조세부담율을 높이겠다고 말씀하셨는데 15조 올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법인세 마지막에 올리면 서민세부담 늘어난다”며 결국 서민증세라고 압박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일자리의 구체적 내용이 없다. 17만개 외에 정말로 충분히 준비됐는지 의문 가질 수 있다”면서 “정책 발표할 때 캠프, 캠프관여자, 문 후보가 발표하는 게 일치했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이미 답변시간이 끝난 문 후보는 아쉬운 표정을 지었고, 사회자는 이후 다시 답변할 기회를 주겠다며 두 사람의 공방을 마무리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결과에서는 문 후보가 지지율 35%로 13주째 1위를 유지한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안희정 지사, 이재명 시장이 큰 격차로 뒤진 가운데 추격에 나서고 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