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귀국 “한미, 비핵화 방향에 이견 없어”

미국 워싱턴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3일 오후 귀국했다.

정 실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볼턴) 백악관 신임 안보보좌관과 매우 유익한 협의를 마치고 왔다”며 “한미 모두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을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고 양국 NSC가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특히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의 평화정착이라는 기본 목표 달성을 위해서 양국이 추진해야하는 기본 방향에 대해서 한미 양국이 이견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미 정상회담 개최 여부도 논의했냐는 질문에 “여러가지 가능성을 다 기획하고 왔다”고 답했다.

앞서 정 실장은 지난 11일 비공개로 출국했으며 현지시간으로 12일 볼턴 보좌관과 만났다. 이는 지난 9일 공식 취임한 볼턴 보좌관과 새로운 신뢰관계를 구축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실장은 회동에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변화된 한반도 정세를 교환했을 것으로 보인다. 비핵화 해법을 둘러싼 한미 간 의견도 조율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 일본 국가안보국장도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한·미·일 안보 수장 간 3자 회동도 점쳐졌으나 최종 불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미·일 안보실장은 지난달 17일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동한 바 있다. 당시 미국 NSC 보좌관은 맥마스터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협의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