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구의회가 홍준연 중구의원(무소속)에 대한 징계를 추진한다.
중구의회는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제256회 임시회에서 홍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논의한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홍 의원은 지난해 12월 중구의회 구정질문에서 쏟아낸 발언 내용이 올해 1월 초 여러 매체를 통해 알려졌다.
구정질문에서 홍 의원은 “명품 백을 멘 자발적 성매매 여성들을 위해선 단 한 푼의 세금도 쓸 수 없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성매매 여성에게 국민 혈세 2천만원을 지원해줘도 다시 성매매를 하지 않는다는 확신이 없다”라며 성매매 여성지원 정책을 강경하게 반대했다.
이후 홍 의원은 항의방문한 여성단체 회원들에게 “성매매는 분명히 불법이고 성매매 여성들은 탈세범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논란이 확산되자 더불어민주당은 올해 4월 홍 의원을 당적에서 제명했다.
이와 관련, 오장석 의장 등 중구의원 6명은 홍 의원을 징계하기 위한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윤리특별위원회는 오는 29일부터 이틀간 구성되며 징계수위는 다음달 1일 최종결정된다.
오 의장은 “홍 의원이 내놓은 소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라고 밝혔다.
지방자치법상 지방의원이 받는 징계는 ▲경고 ▲사과 ▲30일 이내의 출석정지 ▲제명이며, 결정에는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이 필요하다.
중구의원은 총 7명이며 정당별로 자유한국당 4명, 더불어민주당 2명, 무소속 1명(홍 의원)이다. 당사자인 홍 의원은 투표에서 제외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