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11살때부터 콜트 45구경 권총을 차고 다녔다.”
언론인 애나 파이필드가 출간을 앞둔 책에서 밝힌 내용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6일 자사 베이징지국장 겸 북한전문 취재기자 파이필드가 쓴 책의 일부 내용을 공개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평전 형식을 띤 이 책은 오는 11일 영어판과 한국어판이 동시에 출간된다.
이 책에서 파이필드 지국장은 김 위원장의 친척과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일본인)와 인터뷰를 통해 김 위원장의 어린 시절 모습을 그려냈다.
이에 따르면 김정은은 김씨 왕조의 후계자답게 어린 시절부터 풍족한 생활을 누렸다.
7살 때부터 차와 권총을 갖고 있었는데 모두 진짜 차와 진짜 권총이었다.
차량은 7살 아이가 직접 몰 수 있도록 개조됐고 총은 콜트 45구경이었다.
김정은은 콜트 45구경 권총을 11살 무렵부터 허리에 차고 다녔다고 책에서는 밝혔다. 그러나 실탄이 들어있는지는 공개된 내용에선 전해지지 않았다.
김정은이 농구를 좋아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그는 농구 경기를 분석하며, 잘한 선수를 칭찬하기도 하고 그렇지 못한 선수를 혼내기도 했다. 일종의 후계자 수업으로도 짐작됐다.
또한 김정은은 7살인 1991년 어머니 고영희, 형 김정철과 함께 가짜 여권을 소지하고 일본을 여행하기도 했다고 책에서는 전했다.
파이필드 지국장은 2004년부터 북한을 10여 차례 드나들며 북한을 취재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