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구관측위성 ‘ERBS’의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된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추락할 위성이 대기권 진입 시 대부분 연소돼 소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과기정통부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미국 지구관측위성이 추락 중이며 1월 9일 오전 4시 분석 결과 한반도에 추락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RBS는 1984년 10월 5일 챌린저 우주왕복선에서 발사된 뒤 지구의 열복사 분포를 관측하고 분석하는 임무를 수행한 무게 2450㎏의 위성이다.
ERBS는 21년간의 임무를 수행한 뒤 2005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이후 지구 궤도를 계속 돌다가 18년이 지난 지금 중력에 이끌려 추락하게 됐다.
한국천문연구원의 궤도 분석 결과, ERBS는 9일 오후 12시 20분에서 오후 1시 20분 사이에 추락할 가능성이 높으며 추락 예측 범위에 한반도가 포함돼 있다.
이와 관련해 NASA는 일부 부품이 재진입 후에 남아있을 수 있다면서도 “지구상의 그 어떤 사람에게라도 피해가 돌아갈 확률은 대략 9400분의 1로 매우 낮다”고 말했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9일 오전 7시 경계경보를 발령하고 우주위험대책본부를 소집해 만일의 경우를 대비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한반도 통과 예측 시간 전 재난안전문자 등을 통해 국민들께 알려드릴 예정이며 추락이 예측되는 시간 동안에 외부 활동 시 유의하고 방송 매체 등 뉴스를 주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