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포스트가 자체 확보한 화웨이 내부 문서를 공개하면서 미국이 다시 한번 중국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중국의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비밀리에 북한의 상업용 무선 네트워크 구축과 유지에 관여해왔다고 보도했다.
WP는 화웨이 내부 문서와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는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하여 “중국 국영기업인 ‘판다 인터네셔널’과의 제휴 속에 최소 8년간 북한에서 여러 프로젝트를 수행했다”며 “이러한 이유(협력업체를 통한 사업 구조) 때문에 화웨이가 北과 관여된 정황이 알아보기 어렵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WP는 미국 부품을 사용해온 화웨이가 북한에 장비를 제공함으로써 대북 제재를 위한 미국의 수출규제를 위반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현직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이 모든 것이 화웨이처럼 노골적으로 법을 위반하거나 회피할 의향을 보인 기업에 발생한 것은 우리의 우려와 딱 들어맞는다”며 직설적으로 비난했다.
한편 WP가 요청한 답변 요구에 화웨이는 “유엔과 미국, 유럽연합의 모든 수출규제와 제재 관련 법을 포함해 우리가 진출한 국가와 지역의 모든 법과 규제를 준수하는 데 완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으며 화웨이의 협력사로 알려진 판다 인터내셔널은 답변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