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선수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프로 파이터가 “빨갱이가 되느니 죽는 게 낫다”고 주장했습니다. 여기서 “빨갱이”란 공산주의자를 뜻하는데요. 이 UFC 파이터의 증조할아버지가 소련에 의해 목숨을 잃 었기 때문입니다.
UFC 파이터인 로즈 나마유나스가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중국 선수와의 경기를 앞두고 한 반공산주의 발언이 세간의 화제가 됐습니다.
[로즈 나마유나스 | UFC 파이터]
“빨갱이가 되느니 죽는 게 낫습니다.”
이 표현은 냉전 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여기서 “빨갱이”란 공산주의자를 뜻합니다. 이같은 발언은 개인 가족사에서 나옵니다. 나마유나스 가족은 과거 소련이 점령했던 리투아니아 출신으로, 당시 그녀의 증조할아버지는 소련에 의해 목숨을 잃었죠. 결국 그녀의 가족은 공산주의 국가를 탈출해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녀의 발언은 UFC 중국인 파이터인 장웨일리와의 결전을 앞두고 나온 것입니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인 장은 UFC 역사상 최초의 중국인 선수로, 2019년 공산주의 중국 최초의 UFC 챔피언이 되었습니다.
기자가 해당 발언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 나마유나스는 자신의 발언에 후회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로즈 나마유나스 | UFC 파이터]
“공산주의에서는 자유롭게 의견을 가질 수 없고 정부를 비판할 수 없습니다.”
나마유나스와 장의 경기는 4월 24일에 열릴 예정입니다. 나마유나스는 자신의 발언에 개인적인 감정은 없다고 밝혔으며, 양측 모두 경기 후 친구가 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UFC는 현재 중국 상하이에 1,300만 달러 규모의 경기력 향상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9월 연구소는 중국 올림픽위원회와 계약을 체결해, 올해 도쿄 올림픽과 다음해 베이징 올림픽을 위한 선수 육성 센터가 됐습니다.
지난 2월 UFC는 중국 통신 대기업인 차이나 모바일의 자회사와 콘텐츠 배급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파트너십 규모는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영 차이나 모바일의 자회사인 미구와 5년간 맺은 파트너십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익명의 관계자에 따르면 수천만 달러 후반대라고 전해졌습니다. 이는 UFC가 2016년 PPTV와 체결한 5년 계약의 두배에 가까운 금액입니다. 당시 계약 금액은 약 5천만 달러로 보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