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S “중국자본 인수한 전 세계 호텔 와이파이, 정보누출 위험성”

중국자본이 인수한 전 세계 호텔의 와이파이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3일 미국 국립사이버보안센터(NCSC)의 윌리엄 에바니나 국장은 “휴대용 스마트기기는 중국이나 중국 외부에서도 중국 당국의 감시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에버니나 국장은 이날 미국 CBS 시사프로그램 ‘식스티미닛(60 Minutes)’에 출연해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

중국 안방보험이 지난 2014년 10월 인수한 미국 뉴욕 랜드마크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 /Spencer Platt/Getty Images

그는 “(나라면) 중국에 여행갈 때 개인이나 회사 데이터가 저장된 전자제품을 절대 가지고 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에버니나 국장은 “각국의 중국자본 호텔은 모두 중국 당국의 통제를 받고 있다”며 “호텔 측은 중국의 지시에 따라 와이파이를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런 정보에는 여행객의 마일리지와 회원번호, 신용카드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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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니나 국장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매우 충격적이다.

외국 기업인들이 중국에 도착하기도 전에, 중국정부는 해당 기업인이 중국에서 하려는 사업계획을 세부안까지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국 국가정보법에서는 “모든 조직과 공민(중국 국적자)은 국가정보에 관한 업무에 지지하고 협력하며 그들이 알고 있는 국가정보업무의 기밀을 보호해야 한다”(제7조)고 규정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화웨이 통신장비를 자국과 동맹국에서 추방하려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이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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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연방수사국(FBI)의 크리스토퍼 레이 국장은 “화웨이 스마트폰은 정보를 악의적으로 수정하거나 빼돌릴 수 있으며 은밀히 정보수집을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방부 역시 올해 전 세계 모든 미군기지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