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짜리 형이 아픈 동생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열어 화제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앤드루의 동생 딜런은 올해 초 태어나 현재 6개월이 됐다.
그런데 앤드루 가족은 이달 초 딜런이 크라베병을 앓고 있다는 청천벽력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
크라베병은 대뇌 신경세포가 파괴돼 신경이 퇴행하다 사망에 이르기도 하는 희귀난치병이다.

동생을 돕고 싶었던 앤드루는 지난 주말(26일), 부모님이 동생을 데리고 병원을 간 사이에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열고 모금을 시작했다.
앤드루는 할아버지와 할머니, 이모, 삼촌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사우스캐롤라이나 96번 고속도로 근처에 레모네이드 판매대를 설치했다. 친구들도 함께했다.
앤드루와 친구들은 레모네이드 외 ‘팀 딜런(Team Dylan)’이라는 글자가 찍힌 티셔츠도 함께 팔아 2시간 만에 수익금으로 5860달러(약 633만 원)를 모았다.

앤드루는 “레모네이드를 팔아 모은 돈을 동생의 병원비로 쓰고 곰 인형도 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아빠 맷 에머리는 “짧은 시간에 그렇게 많은 돈을 모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앤드루의 착한 마음씨에 깊은 감명을 받았고, 사랑하는 동생을 위해 나선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기특해했다.
앤드루 가족과 친구들은 ‘팀 딜런’이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와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 페이지를 만들고, 앤드루 동생의 치료 상황도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