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동부 화롄(花蓮) 지역에서 6일 밤 11시 50분 경(현지시각)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2명이 숨지고 214여 명이 다쳤으며 177명이 실종됐다.

대만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지진은 대만 전역에서 느낄 수 있을 정도로 진동이 강했으며, 진앙 인근에 있는 화롄 시내에서는 진동이 86초나 지속했다.

현재 화롄 시내의 11층짜리 마셜 호텔과 윈먼추이디(雲門翠堤)빌딩, 궈성(國盛) 6가 2호, 궈성 6가 41호 등 4채의 건물이 무너지거나 기울어져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마셜 호텔에서는 60세 여성 사망자가 나오기도 했다. 또 다른 지진 사망자는 민간 가옥에서 병원으로 후송된 66세 남성이었다.

건물 붕괴 외에도 화롄 지역에 있는 도로 곳곳이 갈라진 가운데 가스관 손상으로 누출이 보고됐으며, 화롄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낙석 위험 탓에 폐쇄됐다.
이번 지진은 화롄현에서 북동쪽으로 22㎞ 떨어진 해상에서 발생했으며, 진원 깊이가 10㎞로 비교적 얕았다. 이 지역에서는 지난 4일 이후 90여 차례 크고 작은 지진이 이어지고 있어 강진에 대한 우려가 나와 있던 상태였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