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살 소녀가 스웨덴의 한 호수에서 1500년 전 검을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등 외신들은 8살 소녀 사가 바네섹이 지난 7월 스웨덴 남부 옌셰핑주에 있는 한 호수에서 놀던 중 물속에 있던 바이킹 시대 이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바네섹은 한 언론매체에 이렇게 말했다.
“막대기와 돌 등을 호수에 던지면서 놀다가 막대기 비슷한 것을 봤어요. 꺼내 들었다가 다시 호수에 던지려 했는데 손잡이가 있었고 끝은 좀 뾰족하고 완전히 녹슬었어요. 그걸 들고 아빠에게 ‘아빠, 내가 검을 찾았어요!’라고 말했어요.”

처음에 이 검은 1천년 전께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지역 박물관은 약 1천500년 전의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6세기 게르만이 침입에 맞서 켈트인의 주권을 지키고 영국을 통일한 아서왕의 전설에 등장하는 성검 ‘엑스칼리버’ 시대와 유사하다.
원래 미국 미네소타에 살던 바네섹 가족은 지난해 이 호수 부근으로 이사해 지내던 중이었고 가뭄으로 호수 수위가 아주 낮아진 덕분에 소녀에게 이 검이 포착됐던 것으로 보인다.
마을 주민들은 엑스칼리버를 뽑은 아서왕에 비유해 바네섹을 “스웨덴 여왕”이라고도 부르고 있다.

현재 이 검은 지역 박물관에 보관돼 있는데 지역 박물관과 지역 의회는 현장 발굴에 나서 3세기 시대 브로치를 추가로 발견했다.
박물관 측은 “아직 발굴이 끝나지 않았기에 유물이 더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