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 역사적인 순간입니다. 42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일요일, 존 헤네시 닐랜드 팔라우 주재 미국 대사는 팔라우 대통령과 함께 타이페이에 도착했습니다.
1979년 카터 대통령이 중국 정부를 위해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한 이후, 미국 대사가 대만을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팔라우는 중국이 아니라 대만과 공식 외교 관계를 맺은 15개국 중 하나입니다.
2018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대만 여행법을 승인해, 미국 고위 관료의 타이페이 방문을 허용한 바 있습니다.
타이페이대 국제관계학 교수는 이번 방문에 대해 “미국이 중국 정부의 압력에 맞서 대만과 팔라우를 지원하려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정권은 다음날 이를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과 대만 간의 접촉은 미중 관계를 훼손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월요일 중국 정부는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전투기 10대를 급파해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중국 정권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주장하지만, 대만은 자체 헌법, 군대 및 통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외국이 대만과 중국에 모두 외교 관계를 맺는 건 허용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