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다섯 나이에 낳은 아들을 입양 보낸 엄마는 35년 만에 그리워하던 아들을 품에 안았다.
35년 전 입양된 스트론은 생모를 찾으려고 했지만 수해로 입양 당시 작성된 서류가 없어져 엄마를 찾을 길이 없었다.
그러다 최근 마국 펜실베이니아의 법이 바뀌어 입양아들은 생물학적 부모의 이름이 적힌 원래의 출생증명서를 요청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즉시 신청했으며 마침내 4월 16일 출생증명서가 우편으로 도착했다.
오랫동안 간절히 원했던 생모의 엄마 이름을 알게 된 그는 마침내 안도의 한숨이 내쉬었다고 한다. 검색을 통해 페이스북의 메신저에서 엄마를 찾아냈다. 그는 생모 스테이시(Stacey Faix)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저기, 정말 이상한 질문이지만 1982년에 아기를 입양 보낸 적이 있나요?”라고 물었다. “예”라는 대답이 왔다. 그는 그녀가 자신의 생물학적 엄마라고 직감했다.
페이스북에서 생모를 찾은 스트론은 일요일 피츠버그 하프 마라톤 대회 출발 직전에 엄마를 놀라게 해주기로 마음먹었다.
스트론은 공군 참전용사였는데 스트론의 엄마는 참전용사를 지원하는 단체 회원으로 이번 달에 마라톤 대회에 참전할 예정인 것을 알아낸 것이다.
오하이오에 살고 있던 스트론의 엄마 역시 아들을 찾고 있었으나 15살에 낳아 입양 보낸 아들을 찾기가 어려웠다.
경주가 시작되자 스트론은 엄마의 딸인 여동생에게 자신이 쓴 카드를 엄마에게 전달하게 했다.
카드에는 “마지막으로 나를 본 이후 1만3천75일이 됐습니다. 엄마가 나를 하루라도 더 기다리기를 원치 않아요”라고 적혀 있었다.
카드를 읽고 너무 놀란 트레이시는 울음이 터질 것 같은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봤다. 그때 그토록 보고 싶었던 아들이 등 뒤에서 나타나 엄마를 꼭 끌어안았다.
35년 만에 극적으로 상봉한 아들과 엄마는 수없이 포옹했다. 스트론의 엄마는 반복해서 아들의 얼굴을 보고 쓰다듬다가 아들을 품에 꼭 안았다.
스트론은 ABC와 인터뷰를 통해 “가슴이 터지는 줄 알았다. 우리는 계속 껴안고 또 껴안았다”라며 엄마를 만난 감회를 밝혔다.
그는 “엄마는 준비된 입양이었고 ‘너를 붙잡을 수 없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들려줬다. 엄마의 그 말이 내 가슴을 아프게 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마침내 35년 만에 엄마와 아들은 나란히 마라톤을 함께하며 잃어버린 시간을 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