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새벽, 독일의 한 시골 마을 전체가 뒤흔들렸다.
지역 주민들은 지진을 의심할 정도로 그 위력이 엄청났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지진이 아니었다. 2차세계대전 당시 유실됐던 폭탄이 이제야 터져버린 것이다. 실로 엄청난 크기의 구덩이가 폭탄의 위력을 증명하고 있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독일 서부 알바흐 지역의 한 보리밭에서 굉음과 함께 폭탄이 터졌다.
이 폭발로 인해 보리밭에는 직경 약 10m, 깊이 약 4m에 달하는 거대한 구덩이가 생겼다.
현지 경찰과 전문가들은 이 보리밭에 파묻혀 있던 약 250kg의 불발탄이 터진 것으로 추정했다.
실제로 2차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은 독일군의 철도 창고가 있어, 연합군의 주요 폭격대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 떨어진 불발탄이 오랜 시간 땅속에 묻혀 있다가 화학적인 작용으로 인해 기폭 장치가 작동, 폭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행히도 이번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