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쓰지 말아달라”…美, 주요 동맹국에 요청

By 이 충민

미국 정부가 주요 동맹국들에게 중국 공산당이 배후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화웨이의 통신장비를 사용하지 말도록 요청하고 있다.

화웨이의 5G 네트워크장비를 통해 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는 보안 우려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주요 안보 동맹국의 정부 관계자와 통신업체에 화웨이의 장비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설득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특히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국가들을 대상으로 집중적으로 설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미국은 지난 2012년 의회 보고서에서 화웨이에 대해 염탐이나 국가안보 위협이라고 적시하며 자국 시장 진출을 막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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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장비를 공급하고 있는 화웨이는 현재 한국 LG유플러스를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22건(중동 5건·유럽 14건·아시아태평양 3건)의 상용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관리는 WSJ에 “5G 네트워크가 사이버공격에 더 취약할 수 있다”며 “통신 기간시설에 존재하는 사이버 위협에 대한 우려를 두고 세계 각국과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초고속인터넷을 제공하는 5G 기술은 사물인터넷의 토대로 생산설비뿐 아니라 일상생활에도 깊숙이 침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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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화웨이를 배제한 미국과 호주 외에 다른 나라들도 잇달아 동참하는 분위기다.

15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정부는 독일 기간 통신사들의 5G 이동통신 장비 입찰에서 화웨이 장비의 입찰 참여를 배제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영국 정부도 지난달 말 사실상 화웨이를 겨냥해 “5G 장비공급 업체가 달라질 수 있으며 이는 중요한 국가 인프라의 안전을 위한 것”이라는 서한을 기업들에 보냈다.

일본과 뉴질랜드도 화웨이 장비 배제를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