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정부의 화웨이 부회장 체포로 중국 내 불매운동이 벌어졌던 ‘캐나다구스(Canada Goose)’ 중국 1호 매장이 개장 첫날 순조로운 운영을 보였다.
중국매체 넷이즈는 지난 28일 베이징 싼리툰(三里屯)에 개점한 캐나다구스 프래그쉽 매장이 개장 첫날 손님들로 북적거렸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날 매장 앞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로 긴 줄이 생겼고, 내부에는 제품을 살펴보고 입어보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매장 측에서는 한번에 입장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했으며, 매장 주변에서 불매운동 등은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제품을 구매한 베이징 거주 30대 여성은 “7천위안(113만원)짜리 구스제품을 구매했다. 예전에 미국에서 한번 (캐나다구스 제품을) 사봤는데, 품질이 매우 우수했다”고 매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캐나다구스는 그간 중국시장에 공을 들여왔다. 중국 최대 온라인쇼핑몰인 티몰에 온라인 프래그쉽 매장을 차리고, 홍콩에는 오프라인 직영점도 개설했다.
또한 이달 15일 베이징 프래그쉽 매장을 개장하며 중국 오프라인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진출하려 했다.
그러다가 개장을 앞두고 갑자기 ‘시설공사’ 등을 이유로 개장 날짜를 28일로 연기했다.
하지만 화웨이 사태로 중국 소비자들이 온라인에서 캐나다구스 불매운동 움직임을 보이자, 이에 부담을 느낀 캐나다구스가 개장을 연기했다는 게 현지매체들의 중론이다.
중국 현지매체들은 캐나다구스의 연기 발표 이후 베이징 개점 예정지를 찾아 “매장 안에서 별다른 시설 공사 움직임을 볼 수 없다”고 전하는 등 큰 관심을 보여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