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바다에 버려진 ‘오성홍기’를 보고 분노한 홍콩의 친중파 전 홍콩 행정장관이 자신의 SNS에 1억 5천만 원에 달하는 현상금을 내걸었다.
AP 통신 등 외신은 지난 5일 오후, 검은 복장은 한 시위 참가자 네 명이 빅토리아 항구 게양대에 걸린 오성홍기를 끌어내린 후 바다에 내던졌다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현장에서 오성홍기를 끌어내리는 모습을 지켜보던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리며 중국 정부에 대한 반감을 드러냈다고 알렸다.
이에 친중파인 렁충잉 전 홍콩 행정 장관이 즉각 오성기를 끌어내린 시위대 4명에 현상금을 내걸었다.
런 전 장관은 “오성홍기를 바닷물에 버린 시위대를 체포하기 위한 증거를 제공하는 모든 이에게 100만 홍콩달러(약 1억 5천만 원)를 주겠다”고 자신의 개인 SNS에 글을 올렸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다양한 해석이 도출되면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높아진 반 중정서의 표출이라는 분석이 있는가 하면, 홍콩 시위대를 ‘폭도’로 매도하기 위한 중국 정부의 조작극이라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에 중국 공산당 기관지 ‘환구시보’는 4일, 바닷물에 버려진 오성홍기 사진과 함께 “이성을 잃고 날뛰는 폭도”라는 비난했으며 신화통신도 같은 사진을 싣고 “국가 주권에 대한 도전”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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