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 중인 한국 선수단이 7일 열린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승 판정에 대해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정식 제소하기로 했다.
대한체육회는 8일 오전 이같은 내용을 각 언론사에 긴급타전했다.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윤홍근 선수단장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쇼트트랙 판정의 부당함을 공식화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7일 한국 남자 소트트랙의 간판 선수인 황대헌(강원도청)과 이준서(한국체대)는 남자 1000m 준결승에서 각각 조 1위,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하고도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실격 당했다.
두 선수 모두 레인 변경 시 반칙을 했다는 이유로 실격 처리됐고, 조 3위였던 중국 선수들이 대신 결승에 진출했다.
판정에 의해 결과가 번복되는 일은 결승에서도 벌어졌다. 헝가리 선수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경기 도중 반칙으로 실격돼 한국 선수 대신 진출한 중국 선수들이 나란히 금,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한체육회는 “그동안 피땀흘려 노력한 우리 선수들과 국내에서 들끓는 편파 판정에 대한 국민감정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런 심판 판정이 국제 스포츠계 지지를 받을 수 없다는 점과, 불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국제연맹과 국제 심판들과의 관계 역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며 제소 결정 배경을 밝혔다.
/에포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