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나흘째 용암이 분출하면서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현재 용암이 주택 26채를 덮쳐 주민 2000여명이 대피한 상태다.

킬라우에아 화산은 세계 최대 활화산으로 그동안 간헐적인 분화를 거듭해 왔다. 이곳 화산 폭발은 산 중턱 균열에서 걸쭉한 붉은 용암이 흘러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분화는 지난 3일 오전 시작, 4일에는 이 일대에서 규모 6.9의 강진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용암 분출구가 늘면서 현재 총 9곳에서 용암이 흘러나오고 있다.

용암은 한때 70m까지 치솟을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 또 일부 분출구에서는 이산화황 가스가 새어 나오고 있다.

화산의 폭발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민방위 기구는 페이스북을 통해 “폭발 활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