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장난감을 없애주세요” 유명 패스트푸드 기업에 청원한 아이들

By 박은주

영국의 초등학생 2명이 유명한 패스트푸드 기업에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없애 달라고 요청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엘라(9)와 카이틀린(7) 자매는 글로벌 청원 사이트 ‘체인지’(Change.org)에 맥도날드와 버거킹의 어린이용 세트에 플라스틱 장난감을 끼워 넣지 말아 달라고 청원했다.

Facebook ‘맥도날드 (McDonald’s)’

엘라와 카이틀린은 “환경을 살려야 합니다. 어린이용 패스트푸드 세트에 플라스틱 장난감이 제공되지 않도록 해주세요”라고 기특한 발언을 했다.

또 자신들이 “버거킹과 맥도날드에 가는 것은 좋아하지만 잠깐 갖고 놀다 버리는 플라스틱 장난감이 동물을 해치고 바다를 오염시키는 것은 마음이 아프다”고 밝혔다.

엘라와 카이틀린은 기업들이 이제는 플라스틱 장난감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도 밝혔다.

Facebook ‘맥도날드 (McDonald’s)’

맥도날드의 ‘해피밀’과 버거킹의 ‘키즈밀’은 어린이용 햄버거 세트이다. 햄버거, 음료 등과 함께 새로 출시한 영화나 인기 애니메이션의 장난감을 제공하여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해피밀 장난감에 쓰인 플라스틱은 복합소재가 많아 재활용이 어렵고 어린이들이 금방 싫증을 내 구입 후 얼마 되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엘라와 카이틀린은 청원을 통해 50만 명의 서명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12일 오전 현재 37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서명했다.

두 어린이의 청원이 큰 반향을 일으키자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입장을 내놓았다.

영국 맥도날드는 지속 가능한 장난감 개발을 위해 환경문제를 연구하는 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최근 플라스틱 장난감을 책으로 바꿔주기도 했고 2019년 하반기에는 봉제 인형이나 보드게임을 포함할 계획도 세웠다.

버거킹도 일부 매장에서 ‘킹 주니어’ 세트의 장난감을 없애고 대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