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 유적지에서 목 없는 시신 발견

By 이 충민

기원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화려했던 한 고대 도시가 최후를 맞았다. 이탈리아 나폴리만의 고대 로마 도시 폼페이다.

폼페이에서 연구하는 고고학자들이 최근 서기 79년 베수비오산의 폭발로 사망한 것으로 보이는 한 불행한 사람의 골격을 발견했다. 이 사람은 1m 길이의 바위가 머리에 떨어져 목이 잘린 상태였다.

폼페이 고고학 공원(Pompeii Archaeological Park)에 따르면, 30세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남자는 도시 북부 미개발 유적지 레기오 V(Regio V)에서 처음 발견된 희생자다.

Parco Archeologico di Pompei

고고학 공원 총책임자인 마시모 오산나는 “바위가 남자의 가슴과 머리를 뭉개버린 것으로 보인다. 비록 그 사람이 암석을 피했다 하더라도 그는 뜨거운 화산재나 용암 및 가스로 사망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이 시신에서 작은 화산암 조각을 발견했다. 오산나는 이 시신이 화산 흐름에 의해 뒤로 넘어졌을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또 그의 다리뼈가 손상되어 신속히 도주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Parco Archeologico di Pompei

폼페이는 고대 로마의 상류층이 사치와 향락을 즐기던 휴양지로 베수비오산의 폭발로 25시간 만에 완전히 파괴됐다. 지난 1549년 수로 공사 중 우연히 유적이 발견됐으며 지금도 발굴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달 중순에는 석고상처럼 굳어진 말이 발견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폼페이 유적지에서 발견된 석고상처럼 굳어버린 말(Parco Archeologico di Pompe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