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한 비핵화가 목표..정권교체 지지하지 않아”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후보자는 12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해 국무부의 가장 큰 외교적 임무는 북한 비핵화라면서, 북한 정권 교체는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고 있는 폼페이오 후보자는 현재 북미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준비 협상을 주도하고 있다.

폼페이오 후보자는 지난해 7월 중앙정보국(CIA) 국장 재임시 북한의 정권교체를 지지하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을 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청문회에서는 관련 의혹을 부인하며 “외교관으로서 나의 역할은 이 나라가 수십년 동안 해왔듯이 우리는 한국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야만 하는 곳으로 결코 가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후보자는 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 “대통령은 협상 테이블에서 게임을 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북한의 핵무기 폐기를 위한 외교적 노력이 진행되고 있으며, 미 국무부에게 있어서 지난 수십년 동안의 위협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큰 임무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국무부는 세계 각국을 결집해 북한에 제재를 가하는데 성공했다”며 그동안 국무부의 역할을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북한 지도자 김정은을 만나는 것을 지원하는 것을 포함해 여전히 많은 외교적 업무가 남아 있다”고도 말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은 비핵화 달성과 북한 핵무기 위험을 없애겠다는 대통령 공약을 배경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나는 북한과의 과거 협상에 관한 CIA(중앙정보국) 역사를 읽었으며, 과거의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바마 정권 하에서 타결된 2015 년 이란 핵 합의는 ‘심각한 결함’이 있다고 지적했다. 품페이오 후보자는 이달 하순 열리는 주요7개국(G7) 외무장관 회의에서 관련 합의를 수정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후보자는 중국에 대해서 “북한 정권을 압박하는 노력에 동참한 데 대해 기쁘다”면서도 “중국이 할 수 있는 게 더 많다”고 말했다. 대중 관계 목표에 대해서는 “보다 생산적인 양자 동반자관계 구축”이라고 정의하면서도 “중국은 취약한 미국의 무역정책을 악용했으며, 군사적으로도 남중국해·동중국해에서 도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