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이나 격언, 행운의 숫자 등을 적은 종이쪽지가 들어 있는 과자 ‘포춘쿠키’.
미국의 한 남자가 포춘쿠키에 들어 있는 번호를 사용해 꾸준히 복권을 사 오다가 엄청난 금액을 당첨받아 화제다.
지난 5일(현지시간) CN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찰스 잭슨(66)은 파워볼 복권 추첨에서 행운의 과자 덕분에 1등에 당첨됐다.
찰스는 손녀가 베트남 식당에서 가지고 온 포춘쿠키 속 5개 숫자로 파워볼 복권에 응모했다.
파워볼 복권은 총 6자리 숫자를 맞춰야 한다. 찰스는 이중 5자리를 포춘쿠키 숫자로 고르고, 나머지 1자리는 직접 고른 숫자를 적어 넣었다.
그렇게 당첨된 금액은 무려 3억4460만달러(4059억원)으로 몇번 당첨자가 나오지 않으면서 금액이 천문학적으로 불어난 상황이었다.
“I won the whole dang thing!” Congratulations to Charles W. Jackson Jr. of Parkton! Charles won Saturday’s $344.6 million #Powerball jackpot, the largest jackpot win in North Carolina history. https://t.co/BPNh9bXSHv pic.twitter.com/QICBa5KwNW
— NC Education Lottery (@nclottery) June 5, 2019
언론 인터뷰에서 잭슨은 “처음에는 5개 숫자가 일치해 5만 달러(약 5890만 원)에 당첨됐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표를 다시 보고 나서 6자리 모두 일치한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말했다.
잭슨은 다년간 연금지급 방식이 아닌 일시금 수령을 선택해 세금을 공제한 돈을 받게 된다.
그는 “나는 그걸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돈이 자신의 삶을 많이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전히 청바지를 입을 거다. 그래도 새 청바지는 사야겠다”라고 재치있는 발언을 남겼다.
또한 당첨금 일부를 아동 연구소, 어린이 병원 및 상처 입은 전사 프로젝트 등에 기부할 계획이다.
소식을 접한 이들 사이에서는 “앞으로 ‘포춘쿠키’ 숫자로 복권번호를 결정하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이라는 농담섞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