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처음 보는 눈에 신난 사하라사막의 아이들

최근 폭설이 내린 사하라사막에서 신나게 눈썰매를 타는 아이들의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7일(현지시간) 북아프리카 알제리 서부 도시 아인세프라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37년 만에 최대 40cm 두께의 눈이 내려 쌓였다.

영국 일간지  ‘더 선(The Sun)’ 등 외신에 따르면, 현지 아이들과 젊은이들은 평생 보지 못했던 광경을 즐기면서 언덕에서 미끄러져 내리기도 하고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면서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사진=’더 선(The Sun)’ 뉴스 페이지 캡처

아인세프라의 이번 설경을 사진에 담아 전세계에 알린 현지 사진작가 카림 보셰타타는 “눈이 내리는 것을 보고 정말 놀랐다”면서 “일요일 온종일 눈이 내리다가 오후 5시간 경 녹기 시작했다”고 현지 매체에 설명했다.

해발 1000미터에 위치한 이곳의 여름 평균 기온은 37도지만 겨울에는 영하 10.2도까지 내려간다. 하지만 공기가 매우 건조하기 때문에 지난 1979년 이후 큰 눈이 내린 적은 없었다. 그러다 2년 전인 2016년부터는 해마다 눈이 내리면서 이상 기후를 보이고 있다.

최근 사하라사막뿐만 아니라 북미는 혹한으로, 남반구는 혹서로 몸살을 앓는 등 세계 곳곳에서 기상 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