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폼페이오에 북미 정상회담 전권 부여

트럼프 행정부 새 국무장관으로 발탁된 폼페이오 CIA 국장이 북미 정상회담 준비의 전권을 부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4일(현지시간) CNN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폼페이오 국장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의 회담준비를 지시했다.

국무장관 공식 인준까지는 시일이 걸리지만 폼페이오 국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협상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폼페이오 내정자는 무엇보다 전 정권의 북미 합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국장은 지난 11일 폭스뉴스와 CBS 방송 인터뷰에서 “CIA의 실패한 협상 역사에 대해 읽어볼 기회가 있었다”며 “다시는 실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폼페이오 국장은 또한 “대통령에 북한 정권의 ‘기만의 역사’를 알리고 그러한 리스크에 대비한다는 측면에서 CIA가 대북 대화가 진행되는 동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섣불리 양보하지 않고 제재와 압박은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화를 선호한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고, 군사적 행동을 선호하는 폼페오 국장을 기용한 것은 북한에 외교적 해법이 통하지 않으면 다음 수순을 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양민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