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피오이드 불법거래 강력 대처..’최고 사형’

By 강 유정

트럼프 대통령은 오피오이드(마약성 진통제) 불법 거래상들을 강경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뉴햄프셔의 맨체스터에서 “끔찍한 사람들이다. 우리는 이들에게 더 강경하게 대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는 시간을 허비하는 것”이라며 사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미국에서는 처방전이 필요한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6만 4000명이 사망하는 등 오피오이드 남용 문제가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독은 우리의 미래가 아니다”라며 약물중독으로 부터 자유로운 다음 세대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수천명을 사망에 이르게 하고 더 많은 사람들을 파멸에 이르게 한 오피오이드 불법 유통상들이 벌금형을 받거나 3일 정도 수감되는 등 가벼운 처벌로 끝나는 현행법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마약 거래가 실제 사형으로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그동안 마약 관련 살인은 최고 사형에 처할 수 있지만 아직 집행된 적은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년 10월 26일 오피오이드 남용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2009년 신종플루사태 이후 8년 만에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오피오이드는 수술 후 통증이나 암으로 인한 심각한 통증, 관절염으로 인한 만성 통증 등에 사용되는 강력한 진통제이지만 중독성이 강하다. 과용하면 호흡 곤란이나 체온 저하, 쇼크 등의 부작용을 일으켜 사망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만성 통증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