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미국인 3명이 무사히 귀환했다.
김학송 씨등 한국계 미국인 3명은 9일 새벽(현지시각) 미국 동부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전용기 편으로 도착했다.
비행기 탑승구에서 모습을 드러낸 이들은 마중을 나온 트럼프 대통령과 악수를 하고, 취재진을 향해 브이(V)자를 그려 보이는 등 활기찬 모습이었다.
직접 탑승교를 내려와 환영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부축을 받지 않고 직접 걷는 등 건강에도 이상이 없어 보였다.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동철 씨는 북한에서의 대우를 묻는 질문에 “여러 가지 대우를 받은 것은 있지마는 첫째 노동을 많이 했고 또 병이 났을 때 치료도 좀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아내 멜라니아 여사와 직접 마중을 나와 각별한 관심과 환영을 나타냈다.
특히 김 씨 등이 탄 비행기에 직접 올라 데리고 나오는 등 지금까지 미국 대통령과는 다른 파격적인 행보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씨 등의 귀환을 축하하면서 “선량한 미국인과 함께해서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한 북한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많은 이들이 지난 수년간 절대 일어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일들”이라고 이날의 성과를 자평했다.
아울러 북한에 억류됐다가 송환됐지만 끝내 사망한 오토 웜비어를 언급하며 유족들에게도 위로의 뜻을 전했다.
한동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