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이 낙태를 강력히 반대하지만 예외에 대해서는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18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알고 있지만, 알고 싶어 하는 사람들을 위해 말하자면 나는 강력하게 낙태를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성폭행과 근친상간, 산모의 생명을 보호해야 하는 경우 등 3가지는 예외”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취했던 것과 같은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은 앨라배마주에서 통과된 ‘낙태금지법’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내에서는 73년 연방대법원의 ‘로 대 웨이드’ 판결 이후 낙태를 허용해 왔으나 최근 낙태금지법안을 부활하는 주가 늘어나고 있다.
앨라배마주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15일 여성의 건강이 심각한 위험에 처했을 때를 제외하면 모든 낙태를 금지하며 시술한 의사에게는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한다는 강력한 낙태금지법에 서명했다.
이어 미주리주 상원에서도 태아의 심장박동이 확인되는 임신 8주 이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아이오와주, 오하이오주, 켄터키주, 미시시피주, 조지아주 등지에서도 ‘심장박동법’을 승인했다. 태아의 심장박동 소리가 감지되면 낙태를 금지한다.
미국 공화당 진영은 오는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낙태금지를 중심으로 결집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낙태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것 역시 전통적 가치를 내세우며 공화당의 응집력을 높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후기 낙태(그리고 그보다 더 안 좋은 것들)를 지지하는 극좌파들은 이 이슈에 대해 내부에서 파열하고 있다”며 “우리는 함께 뭉쳐서 2020년 생명을 위해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