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에서 마약사범으로 체포된 한국인이 외쳤다. “나는 일본인이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앞서 이달 24일 캄보디아 경찰에게 체포된 일본인 엔지니어가 확인 결과 한국인으로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4일 이날 캄보디아의 수도 프놈펜에서 한 남성이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남성은 각성제 2봉을 소지하고 있었다.
곧바로 연행돼 현지 경찰의 조사를 받은 남성은 “나는 일본 국적의 엔지니어”라며 “38살 하타무라 유이치”라고 자칭했다.
이후 캄보디아 언론은 남성의 주장을 그대로 인용, 일본인 엔지니어가 마약 소지 혐의로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대사관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남성의 국적은 일본이 아닌 한국인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본 언론인 FNN은 남성이 일본어도 전혀 할 줄 모른다며 남성의 한국 여권 사진과 실물을 비교해 동일 인물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본명을 보도하기도 했다.
사실 한국인인 남성이 체포 시에 일본인이라고 거짓말을 했던 것. 캄보디아 언론과 경찰은 이를 믿고 “체포된 사람은 일본인이다”라며 단정 내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