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사고로 실종된 60대 남성, 이틀 만에 뱃머리에 매달린 채로 발견됐다

By 윤승화

침몰 사고 이후 실종됐던 60대 선원이 이틀 만에 침몰한 배에 매달린 채 발견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언론 에포크타임스(The Epoch Times)는 앞서 지난달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해안에서 발생한 침몰 사고에 관해 보도했다.

미국 해안 경비대에 따르면, 62세 선원 스튜어트 비(Stuart Bee) 씨가 이날 홀로 배를 몰고 출항했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스튜어트 씨의 가족들은 이에 실종 신고를 했다.

곧바로 수색구조대가 파견됐으나 스튜어트 씨는 물론 배도 찾지 못했다. 수색은 아무 소용이 없었다.

미국 해안 경비대 제공
미국 해안 경비대 제공

그렇게 이틀이란 시간이 지났다.

골든타임은 이미 지난 상황. 전문가들은 스튜어트 씨가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낮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스튜어트 씨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견됐다.

스튜어트 씨가 실종된 바다에서 138km가량 떨어진 대서양을 지나던 미국 컨테이너선 승무원들이 수평선 저 멀리서 애타게 손을 흔드는 스튜어트 씨를 발견했다.

미국 해안 경비대 제공
미국 해안 경비대 제공

스튜어트 씨는 뒤집어진 채 가라앉은 배 뱃머리에 매달린 채였다.

물에 빠지지 않고 뱃머리에 매달려 있던 게 생존에 큰 도움을 주었다.

보도에 따르면, 기계적인 결함으로 배가 침몰하자 스튜어트 씨는 전복된 배의 뱃머리에 매달린 자세를 유지하면서 며칠 동안 넓은 바다를 표류했다.

기적적으로 무사히 물에서 끌어 올려진 스튜어트 씨는 울면서 가장 먼저 “오늘이 며칠이냐”고 물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