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역사상 처음으로, 새들이 부르는 노래로만 구성된 트랙이 영국 싱글차트에 올라 관심을 모으고 있다.
RSPB(왕립 조류 보호협회)가 발표한 ‘자연이 노래하게 하자’는 뻐꾸기, 나이팅게일, 알락해오라기, 댕기물떼새 등이 부르는 2분 30초짜리 음악이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뉴스레터 등 현지언론은 영국 싱글차트에 오른 ‘자연이 노래하게 하자’라는 순수 새들만의 합창 음반을 소개했다.
이 음반은 불과 50년 만에 영국의 4천만 마리가 넘는 새들이 하늘에서 사라졌고 10%가 멸종 위기에 처해, 이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영국의 젊은이들은 자연이 직면한 위기를 크게 인지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셋 중 하나(33%)가 지난 50년 동안 영국이 4000만 마리 이상의 새를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하지만 설문조사를 통해 이런 사실을 알게 된 이들 중 40%가 “자연을 구하기 위해 무엇인가 하고 싶다”고 말했다.
RSPB의 보존 이사인 마틴 하퍼(Martin Harper)는 “이 음반에 대한 반응은 자연은 놀랍다는 것과 또한 곤경에 처해 있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한다”고 말했다.
“다행히 좋은 소식은 너무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함께하면 우리와 미래 세대를 위해 복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