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귀재’ 짐 로저스(76) 로저스 홀딩스 회장이 앞으로 세계인이 주목해야 할 매력적인 투자처로 한반도를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24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철수 여부와 시기 등이 문제지만, 머지않아 북한의 문호가 열릴 것이다”라며 “앞으로 10~20년간 한반도에 뜨거운 시선이 쏠릴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미 수년 전부터 북한의 개방에 깊은 관심이 있다는 점을 공공연하게 밝혀왔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천연자원이 풍부하고 저임금으로 인재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곳이다”라며 “한국은 관리 능력이 있기 때문에 나도 (한반도에서) 제대로 투자할 곳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관련해선 “일본 주식을 7~8년 보유하다 지난해 가을 모두 팔았다. 일본 관련 자산은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로는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와 일본은행이 대량의 돈을 찍어내 일본의 주식이나 국채를 사들이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은 세계 경제를 비관적으로 전망했다. “다음 경제 위기는 2008년의 ‘리먼 쇼크’를 능가하는 사상 최악이 될 것”이라며 “위기는 조용히 시작된다. 중국 기업과 지방자치단체의 파산이 세계적인 채무 위기를 불러올 도화선이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