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 그 자체” 밖이 다 빨간 산불에서 간신히 대피한 주민 수천명 (영상)

By 윤승화

열흘 가까이 이어진 산불에 주민 수천 명이 대피한 순간이 포착됐다.

지난 3일(현지 시간) 그리스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에비아섬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했다.

이는 최근 45도 이상 치솟은 폭염, 건조한 날씨 등에 영향을 받아 발생한 산불로, 무척이나 심각해 숲이 파괴되고 동물들이 새카맣게 타 죽었음은 물론, 수많은 주택과 건물이 불탔다.

에비아섬 인구는 20만명. 이들 중 산불로 11일 기준 3명이 숨졌으며, 이재민도 상당수 발생했다.

또 주민 2,000명 이상이 번져가는 산불을 피해 배를 타고 긴급 대피했다.

이들이 배를 타고 산불에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촬영된 영상이 SNS를 통해 전해졌는데, 사방이 시뻘건 화염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무려 열흘여 동안 확산하던 이곳 산불은 다행히 현재 소방관 900명이 투입돼 조금씩 불길을 잡기 시작한 상황이다.

투입된 소방관 중에는 영국과 프랑스, 미국, 스페인 등 이웃 국가들에서 파견된 지원 인력도 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