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호주에서는 중국공산당이 호주 사회에 침투해 ‘조용한 침략’을 벌이고 있는데 대해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26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중국, 조용한 침략의 숨은 의도’라는 신간 출판 기념회에서 전문가들은 중국공산당의 횡포에 적극적인 조치가 취해지지 않으면 호주 사회에 대한 침투는 갈수록 심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맥쿼리대학의 중국 전문가 케빈 캐리코 박사는 “나는 미디어나 활동 면에서 볼 때, 내가 방문했던 대부분의 미국도시보다 시드니에서 베이징의 목소리에 훨씬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이것이 문제가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한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
“중국 공산당은 기본적으로 호주의 중국인 공동체 내에 의견의 다양성을 부정하고 있다.”
캐리코 박사는 “이것은 중국 내에서 정부에 비판적이거나 반대되는 목소리를 침묵시킴으로써 잠재우는 중국공산당의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시드니 공과대학교의 펑충이 교수는 “중국 공산당은 소위 통일 전선 전략을 호주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호주의 기업, 정부, 언론, 교육 등 모든 영역에서나 확장된 네트워크가 구축되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전 중국 외교관 천융린은 펑교수의 지적에 동의하며 “중국 공산당의 침투영역은 방대하다. 현재 호주의 중국 사회단체의 대부분은 친 중국 공산당 그룹에 의해 운영된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대부분의 호주내 중국 사회단체는 호주 평화통일촉진위원회 (ACPPRC)와 손잡고 있다. “ACPPRC는 중국공산당 선전전의 핵심도구인 통일전선공작 부와 관계가 있는 조직으로 시드니에 본부를 두고 있다.”

호주 대학교에 와있는 중국 학생 및 학자 협회 (CSSA)를 이용하여 호주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방식도 논의대상에 올랐다. 캐리코 박사는 “미국이나 호주의 교실에서 말한 내용이 중국으로 전달되고 가족과 이야기할 때 위협도구로 사용된다는 사실이 매우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모니터링 결과 … 호주의 중국 학생들이 중국 당국과 다른 관점을 가지고 있다면, 그 견해를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을 불편해 할 수 있는 그런 정황이 있다.”
물론, 캐리코 박사는 는 이것이 CSSA에 관여된 모든 사람들이 스파이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면서, 그러나 “CSSA가 학생들을 모니터하고 보고하는데 이용되는 정황이 있다”는 점은 인식을 공유하고자 하고자 했다.
몇 년 전, 펑교수도 자신도 CSSA 리더였다고 한다. 그는 CSSA가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서 “운영 예산”형태로 재정지원을 받는 방식을 설명했다. CSSA 리더들은 호주의 대학교에서 공부하는 중국 학생들을 모니터하고 보고하는 임무를 부여받았다.
“우리는 중국 학생들의 정치적, 사상적 문제를 대사관과 영사관에 보고하고 영사관과 긴밀히 협력해야 했다. 협회의 지도자라면, 교실에서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을 관찰하고 영사관에 보고하는 것이 의무다. 그것이 내가 CSSA에서 직접 경험한 CSSA 기본 작동방식이다”라고 펑교수는 말했다.
이 모든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CSSA는 실제로 중공 정권에 속한다”고 펑교수는 단언했다.
전 중국외교관 천용린은 시드니에서 중국 영사관 직원으로 근무하면서 영사관이나 대사관의 교육사무실에서 CSSA를 어떻게 감독하는지를 목격했다. “그들의 주요 임무는 이 학생들을 관리하는 것이다.”
그는”해마다 십이만명의 중국 학생들이 호주에 공부하러 온다. 그들 중 많은 사람들이 중국으로 돌아가야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 많은 수의 학생들이 중국으로 돌아가면 정권의 입장에서는 인권이나 민주주의 또는 언론의 자유에 대한 사상을 중국으로 유입하게 될 수도 있어 정권으로서는 항상 위험성이 큰 부분이다. 그래서 그것은 중국 해외 업무 담당자들에게는 정말로 중요한 일이다”고 증언했다.
“따라서 중국 정부의 해외 업무를 위해서는 CSSA를 국가마다 조직할 뿐만 아니라, 각 대학교에 설치해서 정권이 중국 학생들을 쉽게 감시하고 통제할 수 있어야한다는 점이 매우 중요하다.”
호주 정부내에서와 중국 커뮤니티 양쪽에서 공산당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입을 막는 방법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루어졌다. 캐리코 박사는 중국 공산당이 항상 그들의 입을 막기 위해 인종 차별로 비난을 돌린다고 말했다.
펑교수는 “평범한 본토의 중국인이나 호주의 중국인 거주지역 중국인을 보호하기 위해 정권을 비판하는 일은 인종 차별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이것은 터무니없는 비난이다. 이런 종류의 비난은 다시 중국 당국과 중국이라는 국가, 중국 사람을 뒤섞어버리는 당의 전략을 기반으로 한다. 그런 다음 정권 비판이 있을 때마다 중국인을 공격하는 인종차별주의자로 몰아간다. 이것은 공산 정권에 관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쟁을 멈추게 하는 매우 전략적이고 때로는 효과적인 속임수다”라고 펑교수는 말했다.
캐리코 박사는 호주인들이 중공의 해외 침투 영향력에 맞서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청중들이 질문하자, 시민들로서는 “오늘날 중국과 아시아의 현실에 대해 생활 속에서진실을 말할 수 있다”고 답했다.
패널들은 호주 사람들이 이 문제를 논의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것은 소위 “조용한 침략”이 그렇게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지 하지 않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펑교수는 또한 중공의 침투가 호주에서만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많은 경우 서구 정부는 상업 및 경제적 이익 때문에 의도적으로 이를 무시한다”고 지적했다.
전 외교관 천은”중국은 실제로 호주의 자원에 의존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자들은 호주 정치인들의 중국 방문 시,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초청해서 그들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 호주인들은 열심히 해준다. 호주 정치인들은 로비하기가 쉽다 “고 말했다.
펑교수는 공산주의와 자유세계라는 두 가치 체계 사이의 갈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전 세계적으로 저항이 일어나면, 사태가 변할 수 있을 거라고 희망을 내비쳤다.
린다 장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