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부 지린성의 17개 지역과 인근 지역의 감염 상태가 악화돼, 주말 동안 낮은 위험 단계에서 중간 단계로 상향 조정됐습니다.
지린성 성도인 장춘에서 확진자 1명이 14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중국 언론은 그를 슈퍼 전파자라고 보도했습니다.
검사를 받기 전, 해당 남성은 지린성과 헤이룽장성으로 자주 왕래했는데요. 중노년층 대상으로 마케팅과 판촉 활동을 담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는 지난 12일에 코로나 검사를 받았습니다.
지난 주말 지린성 위생건강위원회는 해당 남성이 무증상 62건을 포함해 143명을 감염시켰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린성 통화시에 사는 한 주민은 도시의 전염병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많은 이들이 코로나 검사를 받았으며,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들은 집을 나서는 걸 두려워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리씨 | 지린성 통화시 주민]
“생필품을 살 때를 제외하곤 항상 집에 있어요. 쇼핑을 가면 공무원들이 건강 QR코드를 확인하고 체온을 재기 때문에, 웬만하면 안 나가려고 해요. 쇼핑이 끝나면 곧바로 집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현지 주민들은 공식 데이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일부는 바이러스 사례가 실제보다 훨씬 적게 보고됐다고 지적합니다.
[펑씨 | 지린성 주민]
“장춘시가 봉쇄돼 그 지역을 출입할 수 없습니다. 사람들은 데이터가 가짜라고 몰래 말하고 있어요. 모두 가짜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언론은 확산세가 잠잠했다가 2차 확산이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유출된 정보와 다른 정보를 고려할 때, 전염병 확산은 멈춘 적이 없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