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네이버 이어 다음도 차단…우회 접속 통제 강화

중국이 온라인 통제를 강화하는 가운데 네이버 블로그에 이어 다음(daum) 사이트도 접속이 차단됐다. 이에 따라 다음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인터넷 우회 접속(VPN) 프로그램을 깔아야만 한다.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27일 오후 베이징을 포함한 상하이, 선양 등 주요 도시에서 다음(daum)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중국 당국은 온라인 통제를 강화하고 있다.(STF/AFP/Getty Images)

현지 이용자들은 25일부터 사이트 접속이 되지 않고 있다. 다만 일시적인 차단인지 영구적인 조치인지는 파악되지 않았다.

베이징 교민의 경우 다음 카페 등을 통해 각종 생활 및 여행 정보를 공유하고 물품 거래를 하고 있기 때문에 불만을 토로하는 교민이 늘고 있다.

중요한 포털 사이트가 차단됨에 따라 이를 통해 정보를 얻는 현지 교민들의 불편이 가중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0월 16일부터 중국에서는 네이버의 하위 도메인인 블로그와 카페가 차단된 상태다.

NEVER 화면 캡쳐

중국 당국은 2014년부터 메신저 프로그램인 카카오톡과 라인 사용이 제한됐을 때는 “테러 정보의 유통 수단으로 활용되는 것”을 차단 이유로 주장했다.

중국은 워싱턴포스트 등 서구권 언론과 홍콩 및 대만 매체, 구글 같은 해외 검색엔진은 물론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 등 SNS를 차단하면서 중국 공산당 집권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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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사이트 인터넷 검열은 6·4 천안문 사건 30주년을 맞는 올해 들어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중국 인터넷 관리 당국이 수시로 국내외 인터넷 사이트를 차단 또는 제한하고 있어 다음 사이트도 같은 경우에 해당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천안문사태는 1989년 천안문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학생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해 1만5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유혈 사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