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사람 간 전염이 확인된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벌써 양성 판정을 받은 주민만 6천명이 넘었다.
지난 6일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간쑤성 란저우시 당국은 기자회견을 통해 한 백신공장에서 브루셀라균이 유출돼 662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당국은 “현재까지 총 5만 5천여명을 검사했으며, 성급 재검사를 통해 6620명이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중무 란저우생물제약공장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7~8월께 동물용 브루셀라병 백신 생산 과정에서 사용 기한이 지난 소독약을 쓴 것이 원인이었다.
브루셀라균이 포함된 폐기물이 제대로 살균되지 않은 채 에어로졸 형태로 외부로 유출됐다.
이것이 바람을 타고 흡입, 점막 접촉 등의 방식으로 체내에 들어가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했다.
브루셀라병은 사람, 동물 모두 감염될 수 있다. 감염 시 발열, 다한증, 관절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며 생식기관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근 주민들은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지만, 제대로 된 치료나 검사를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국은 “이번 유출 사건은 우발적으로 발생했으며, 단기간에 한 차례 누출됐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 관계자에 대해 당내 경고, 행정경고 등 엄중히 처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