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 죽으라”며 버려진 아이. 구호단체가 아이를 발견하자마자 한 행동은 일단 물을 준 것이었다.
부러질 것만 같은 다리로 간신히 서서 꼴깍꼴깍 물을 삼키던 아이는 현재 어떻게 되었을까.
지난 2016년 1월, 전 세계는 사진 한 장으로 뒤집혔다. 부모가 버린 아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었다.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는 이른바 ‘마녀’로 간주해 부모에게서 버림, 심하면 고문까지 당하는 아동학대가 자행되고 있다. 많은 국민이 토속신앙을 믿기 때문이다.
사진 속 아이는 마녀로 몰려 버려진 아이 중 한 명으로, 겨우 목숨만 붙어있던 상태였다.
당시 아이의 나이는 고작 두 살. 아장아장 사랑스러운 걸음으로 부모 품에서 재롱을 부릴 나이였다. 아이에게는 대신 무서움과 배고픔이 주어졌다.
아이를 발견한 구호단체가 물을 건네자 아이는 힘겹게 목부터 축였다. 그리고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 갔다.
구출된 이후 아이에게는 ‘희망이(Hope)’라는 이름이 생겼다.
희망이는 한동안 수술을 받아야 했다. 몸에 상처뿐 아니라 벌레들이 득실거렸기 때문이다.
살가죽 아래로 뼈가 고스란히 드러났던 아이는 1년간 회복 기간을 거쳐, 여느 또래처럼 살이 통통하게 오른 아이가 됐다.
2017년 희망이는 학교에 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아래는 매우 건강해진 현재의 모습. “쿨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