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난삼아 돌 던져 운전자 죽인 10대들, ‘2급 살인’ 죄로 기소돼

미국의 한 고가도로에서10대들이 장난으로 던진 돌에 맞아 고속도로를 달리던 차량의 조수석 탑승자가 사망했습니다.

경찰은 고속도로 고가 위에서 장난삼아 아래로 돌을 던진 10대 5명을 체포했습니다.

미 검찰은 이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관용을 베풀지 않고 2급 살인 혐의를 적용해 기소했습니다.


피해자 케네스 앤드루 화이트(32)는 건설현장에서 일을 마치고 미시간주 플린트 외곽 75번 고속도로를 타고 집으로 향하는 길이었습니다. 직장동료가 운전을 했고 화이트는 조수석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 때 어디선가 2.5kg 무게의 돌이 날아와 고가 아래를 지나던 자동차 앞 유리창을 뚫고 그의 머리와 가슴팍을 가격했습니다. 중상을 입은 화이트는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결국 숨지고 말았습니다. 

모두 15~17세의 소년들로 밝혀진 이들 10대들은 고속도로 고가 위에서 장난으로 돌 20여 개를 던졌습니다.  

화이트는 네 아이를 둔 가장이라 더욱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제네시 카운티 검찰청의 데이비드 레이턴 검사는 “이건 개구장이들의 장난이 아니다. 시속 70마일(112Km) 속도로 달리는 차에 돌이 명중한다고 생각해보라”며 “장난이 아닌 2급 살인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판사 역시 보석금 신청을 단호히 기각하며 “혐의의 성격이 공공의 안전을 저해하는 범죄이기에 보석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네티즌들은 ‘2급 살인죄’ 기소에 대해 “가혹하다”는 반응과 “관용을 보여서는 안 된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한편 화이트의 유족을 위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gofundme’에는 10월 27일 기준으로 8만 달러 이상이 모금됐습니다.

 

NTD 최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