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OMㆍUNHCR “작년 11월후 100만명 이주”…유니세프 “어린이 320만명 인도적 원조 필요”
최근 수년 사이 경제ㆍ인도적 위기 속에 고국을 떠난 베네수엘라 국민이 400만명을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이주기구(IOM)와 유엔난민기구(UNHCR)는 7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내 베네수엘라 출신 난민과 이민자 100만명이 작년 11월 이후 나라를 떠났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와 AP 통신 등 외신이 전했다.
특히 2016년 이후 심화한 베네수엘라의 정치ㆍ경제 위기 속에 330만명이 베네수엘라를 등진 것으로 추산됐다.
2015년 말 기준으로 베네수엘라를 떠난 국민 규모는 69만5천명으로 집계된 바 있다.
베네수엘라인들은 대부분 중남미 국가로 향했다.
국경이 접한 콜롬비아로 130만명이, 페루로 76만8천명이 각각 이주했다. 이어 칠레, 에콰도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의 순이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 어린이 320만명이 인도주의 원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320만명은 전체 어린이 3명 중 1명에 해당한다.
5세 이하 어린이의 사망률은 2010∼2011년 1천명당 14명에서 2017년 1천명당 31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번 발표는 UNHCR 특사인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콜롬비아 방문을 앞두고 이뤄졌다.
졸리 특사는 이날부터 이틀간 베네수엘라와 맞닿은 콜롬비아 국경 지역에 머물며 베네수엘라 정국 혼란으로 촉발된 이민 위기상황을 평가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