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인의 탄식 속에서 화재로 인해 한 줌 재로 변해버린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을 새로 만들기 위한 논의가 뜨겁다.
마크롱 대통령과 에두아르 필리프 총리는 이 성당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탄생 시켜야 한다는 의견이다.
파리 시장은 원래의 디자인과 재료, 전통적인 건축 기술을 토대로 원형을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세운다.
프랑스 상원의원은 노트르담 대성당은 “마지막에 알려진 시각적 상태 그대로 복원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관련 내용의 법안을 통과시키기도 했다.
여러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애플 스토어를 만들었던 건축회사 에이트(Eight Inc)에서는 성당의 첨탑을 마지막에 알려진 시각적 상태 그대로 복원하되 현대적 소재를 사용하여 새로움을 더할 것을 제안했다.
바로 ‘애플 스토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유리로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을 재건하자는 것이다.
애플 스토어와 마찬가지로 노트르담 대성당 복원 아이디어의 핵심도 ‘투명성’이다.
Eight Inc에서는 건축용 유리를 사용하여 대성당이 불타기 전과 똑같은 지붕과 첨탑을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이 건축사무소에서는 건축용 유리는 일반 유리보다 훨씬 더 두껍고 튼튼하여 이 유리를 지지할 뼈대 없이도 설치될 수 있다고 한다.
또 유리를 사용하여 만들면 원래 성당의 형태를 정확히 표현함과 동시에 건축과 생명의 불완전성을 내포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재건하기 위해 갖가지 다채로운 아이디어가 나왔다.
이중에는 “옥상에 온실을 만들자” “풀장을 만들면 좋겠다” 등 실현성 없는 황당한 아이디어들도 제시됐다.
노트르담 대성당 첨탑 재건에 프랑스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 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