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어서 미안” 유아용 방사선 촬영 보조장치에 ‘갇힌’ 아기들

By 김규리

뭔가 당황스럽고 불편하고 우스꽝스러운 아기들의 표정과 자세, 최근 SNS를 통해 공개되어 널리 퍼진 베이비 엑스레이 장치 속 아기들 사진이 관심을 끌고 있다.

영국 ‘더선’ 등 다수 매체는 최근 독특한 방법으로 엑스레이(X-Ray) 사진을 찍는 아기들의 모습을 소개했다.

영유아들의 엑스레이 사진을 찍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아기들은 쉴 새 없이 움직이기 때문에 여러 번에 걸쳐 엑스레이를 다시 찍느라 많은 방사선에 노출되고 있다.

이를 위해 고안된 것이 바로 투명한 베이비 엑스레이 장치 ‘피그 오 스탯(Pigg-O-Stat)’이다.

이 기기는 12개월~3세 사이의 어린아이가 엑스레이 촬영 시 고정된 상태를 유지해주고 유해한 방사선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준다.

게시된 사진들은 재밌어 많은 사람에게 웃음을 주었지만 정작 사진 속 아기들의 표정은 눈을 크게 뜨거나 혼란과 충격 그리고 두려움이 섞여 있다.

장비는 실용적이지만 이상한 자세를 견뎌야 하는 어린아이들에게는 불편하고 무서울 수 있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이런 장치가 존재한다는 걸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많은 사람이 궁금해 한 한가지는 아기들의 다리는 어디에 있느냐는 것이었다.

다리는 책상같이 생긴 부분 아래쪽으로 뻗게 된다. 수영장 튜브처럼 다리를 물 아래로 내리는 것과 비슷한 모양새다.

아기들을 위해 발명된 이 장치는 1960년대부터 사용되어 왔다. 실제로 아기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데는 탁월했다.

다른 사람에게 불필요한 방사선을 노출하지 않고 영유아의 흉부와 복부 엑스레이 사진을 얻는 데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

하지만 영국 내 다수의 병원에서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