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너라도 부디 이곳을 떠나 잘 살아라…”
탈출하지 못한 아프간 엄마·아빠들이 외국 군인들을 향해 아기를 던지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이날 아프가니스탄 내 영국인 보호소 시설에 아프간 일반 시민들이 몰려들어 절박한 몸짓으로 구조를 요청했다.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간을 점령하면서 탈출을 기도한 것.
“아기라도 살려달라”는 외침 속에 던져진 아기들은 영국군들이 손으로 받아내기도 했지만, 몇몇 아기는 날카로운 칼날이 달린 철조망 위에 걸리고 말았다.
현장에 있던 한 영국군 장교는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며 “그 후에 일어난 일은 끔찍했다.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전했다.
마찬가지로 카불 공항에서도 공항 벽 너머에 있는 미군들에게 아이를 보내는 아프간 시민들의 모습이 포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