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드리 헵번 디자이너’ 지방시, 향년 91세로 타계

프랑스의 패션 거장 위베르 드 지방시가 지난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자택에서 사망했다. 향년 91세.

지방시는 1950~1960년대 우아하고 세련된 스타일의 여성복으로 ‘극한의 우아함’을 표현하는 디자이너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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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그는 유명 스타인 고 ‘오드리 헵번’과의 40년 남다른 인연으로 오드리 헵번을 더욱 돋보이게 한 것으로 유명하다.

배우 오드리 헵번이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첫 장면에서 지방시의 ‘리틀 블랙 드레스'(몸에 딱 맞는 검정 드레스)를 입어 헵번이 선택한 디자이너로 불리기도도 했다.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

존 F.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재클린 캐네디 역시 지방시의 옷을 입었다.

1927년 프랑스 보베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지방시는 파리의 순수미술학교(Ecole des Beaux-Arts)에서 수학했으며, 일찌감치 패션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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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가 설립한 지방시 패션 하우스는 이날 “패션에 혁명을 일으킨 지방시는 반세기 넘게 파리의 엘레강스함을 대표하는 상징이었다”며 애도를 표시했다.

이충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