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北에서 풀려난 임현수 목사, “하루 8시간 중노동에 시달려”

북한에 31 개월간 억류됐다가 풀려난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12일(현지시간)에 캐나다에 도착했다.

임목사의 아들인 제임스 씨는 “아버지가 체중이 많이 줄었지만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며 “아버지는 집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고 아버지의 교회에서 환영 예배가 열린다”고 전했다.

2015년 1월 북한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북한 나선시를 방문했던 임 목사는 평양에 들어갔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됐다.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협의로 무기 노동 교화형을 선고 받고 복역 중이었다.

북한 중앙통신은 지난 9일 2015년 반국가 활동으로 무기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던 임목사를 ‘병보석’으로 석방했다고 전했다.

캐나다에서 가족들과 상봉한 임 목사는 이날 자신의 교회 예배에 참석해 북한에서의 억류 생활에 대해 공개했다.

임목사는 “겨울에 꽁꽁 언 땅에서 1m 깊이의 구덩이를 파느라 손발이 동상에 걸리기도 했다”며 “석탄 저장시설 안에서 얼어있는 석탄을 쪼개는 작업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봄과 찌는 더위의 여름에도 야외에서 하루 8시간 중노동하면서 몸이 상해 병원에 두 달 동안 입원할 정도였으며 이 외에도 건강 악화로 세 번이나 더 병원에 갔었다고 밝혔다.

또 임 목사는 “내가 살아있을 수 있었던 이유는 캐나다인이었기 때문이다. 한국인이었으면 죽었을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에는 지난 2013년 체포된 김정욱 선교사 등 우리 국민 6명과 한국계 미국인이 3명이 아직 억류돼 있다.

NTD 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