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뇌염으로 최소 31명의 어린이가 집단으로 목숨을 잃은 사태가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원인으로 열대과일 ‘리치’가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인도 동북부 비하르주 무자파르푸르 지역에서는 최근 10일간 급성뇌염으로 어린이들이 집단 사망했다.
이 지역은 대표적인 리치 재배 지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당국은 목숨을 잃은 어린이들이 갑자기 혈중 포도당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현재 40여명의 다른 어린이들도 이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지역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상 증세가 리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2015년 미국의 한 연구진은 해당 질환이 리치에서 발견되는 독성물질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리치에는 포도당 생산을 억제하는 독성물질인 ‘히포글리신’이 함유돼 있다.
실제로 지난 1995년부터 인근 지역에서 매년 여름, 리치가 무르익었을 무렵에 꾸준히 사망자가 발생했다.
지난 2014년에는 15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