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50km 떨어진 비쇼우 인근에 추락한 여객기 희생자의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으로 유가족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락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여객기 잔해 앞에서 슬픔을 견디지 못해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오열했다.
그들 중에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했을 것이고 , 누군가는 공항에서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난 이들의 흔적을 찾아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그제야 실감이 나는 듯 잔해를 뒤지기도 했다.
추락 현장 한 편에는 희생자의 사진을 품에 안은 채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추락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흰색 장미로 만든 구조물이 설치됐다.
유족들은 구조물 주변에 사진과 꽃, 편지를 남기며 떠난 이들을 추모했다.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여객기가 충돌 충격으로 땅속 깊숙이 매몰되었고 대부분이 잿더미가 돼 시신을 수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35개국의 157명이 사망했으며 그중에서 케냐와 캐나다 국적 승객의 희생이 컸다고 했다. 또한 캐나다인 희생자 중 일가족 6명이 포함되어 있어 주위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 밖에 환경 프로젝트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유엔 직원 19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