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여객기 희생자 가족들, 추락 현장 찾아 오열…시신만이라도 찾기를

By 김 정원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약 50km 떨어진 비쇼우 인근에 추락한 여객기 희생자의 유족들이 사고 현장을 찾았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여객기가 추락한 현장으로 유가족들이 찾아와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TONY KARUMBA/AFP/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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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현장을 찾은 유가족들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여객기 잔해 앞에서 슬픔을 견디지 못해 땅바닥에 주저앉으며 오열했다.

그들 중에는 불과 며칠 전까지만 해도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작별인사를 했을 것이고 , 누군가는 공항에서 만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을 것이다.

이젠 영영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떠난 이들의 흔적을 찾아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그제야 실감이 나는 듯 잔해를 뒤지기도 했다.

추락 현장 한 편에는 희생자의 사진을 품에 안은 채 촛불을 켜고 기도하는 사람들도 보였다.

TONY KARUMBA/AFP/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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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 현장에는 희생자를 추모하는 흰색 장미로 만든 구조물이 설치됐다.

유족들은 구조물 주변에 사진과 꽃, 편지를 남기며 떠난 이들을 추모했다.

TONY KARUMBA/AFP/Getty Images

에티오피아항공 측은 여객기가 충돌 충격으로 땅속 깊숙이 매몰되었고 대부분이 잿더미가 돼 시신을 수습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로 35개국의 157명이 사망했으며 그중에서 케냐와 캐나다 국적 승객의 희생이 컸다고 했다. 또한 캐나다인 희생자 중 일가족 6명이 포함되어 있어 주위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 밖에 환경 프로젝트 관련 회의 참석을 위해 케냐 수도 나이로비로 향하던 유엔 직원 19명도 목숨을 잃은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