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했다가 무시당하는 듯한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28일(현지 시간) 일본 오사카에서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개최됐다.
이날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는 회의 참석을 위해 찾아온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맞이했다. 두 정상은 포토라인 앞에 섰다.
자신을 쳐다보지 않고 취재진을 향해 정면을 바라보는 트럼프 대통령을 아베 총리는 물끄러미 바라봤다. 그러더니 악수를 하자는 듯 오른손을 내밀었다.
하지만 상황은 아베 총리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선을 한 번 아래로 내려 아베 총리의 손을 확인하는 듯했다.
그러나 곧장 고개를 돌려버렸고, 뜻밖의 철벽(?)에 아베 총리는 몇 초간 빈 손을 허공에 대고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였다.
아베 총리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에게 무어라고 말을 걸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아베 총리가 내민 손을 맞잡으며 악수를 해 보였다.
악수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그제야 환한 미소를 지으며 취재진의 카메라를 바라봤다.
한편 과거 트럼프 대통령은 레드카펫을 함께 밟고 사진을 찍으려는 아베 총리에게 “멈춰라(Stop)”이라고 말하며 아베 총리를 한 차례 당황하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