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도 하지 않은 운전자가 음주단속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원인은 열대과일 ‘두리안’이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BBC는 중국 장쑤성에서 남성 A씨가 두리안을 먹고 운전을 하다가 음주단속에 적발됐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월 두리안 여러 개를 먹고 운전을 하다가 음주운전 단속을 받게 됐다.
술을 마시지 않은 A씨는 당당하게 측정에 임했지만 결과는 예상 밖이었다. 음주판정을 받은 것.
A씨는 측정결과에 항의했고 결국 혈액검사를 받아 알코올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결과를 얻었다.
경찰은 A씨 혈액검사를 보고 반신반의했고, 악취가 심한 과일만 먹고도 음주측정기가 음주판정을 내는지 실험까지 했다고.
실험에서는 두리안을 먹고 음주측정기로 검사를 받으면 혈중알코올농도가 적발대상인 0.02%보다 두배 가까이 많은 0.036%까지 검출됐다.
한편, 술이 아니지만 섭취하거나 이용했을 경우 음주측정기에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악취가 심한 과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화제나 피로회복제 등 일부 음료제품과 구강청정제 등에는 알코올이 들어가거나 제조과정에 알코올이 사용된다.
또 발효로 만들어지는 술빵, 과일맛 아이스크림 향과 색을 내기 위해 럼주가 들어가는 슈크림빵에도 식용 알코올이 소량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