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공기 조종사, 레이저빔 공격에 안구 손상..”중국군 소행”

아프리카 동북부 지부티의 중국군 기지에서 미군 항공기를 향한 레이저 공격이 발생해 미군 조종사 2명이 안구에 경미한 손상을 입었다.

이와 관련 데이나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중국군 소행으로 확신한다면서 지난 몇 주간 이 같은 공격이 10여 차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화이트 대변인은 또 이번 사건을 “미군에 대한 심각한 위협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에 공식 항의를 했으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고 덧붙였다.

Alex Wong/Getty Images

지부티에 주둔한 미군기지와 중국군 기지는 12.8㎞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아프리카 동부 아덴만과 홍해 사이에 있고 수에즈 운하와도 가까운 전략 요충지 지부티는 미국, 영국, 프랑스, 스페인, 일본이 군사기지를 두고 있는 열강의 각축장이다.

중국은 지난해 8월 지부티에 최초의 해외 군사기지를 세웠다. 중국 당국은 당초 이곳을 물류 시설이라고 표현했지만 국제 사회는 사실상 군사 기지로 인식하고 있다.

이충민 기자